Insight

연령별 로맨스 분석

소심팬더 2020. 1. 31. 12:50

뭐랄까 조아라나 카카오 로판을 계속 보다 드는 생각인데, 
흥행하는 작품들 보면 부모님, 가족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남녀 로맨스는 부수적이다. 
말로는 버린다고 하는데 실제로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또다른 가족을 만나거나. 
가족의 진심어린 사랑을 구하는 10~20 대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  혹은 나이 더 많은 사람일지라도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길 원하는 사람들이 보고. 


30~40대로 넘어가면 로맨스가 보다 남녀 관계에 집중되는데, 이건 부모님을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서 생기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복잡하고 힘든 사회생활 속에서 로맨스로 삶을 이기고 싶은, 그런 심리. 
결혼 적령기라서 조금 현실적인 상황이면서 그 속에서 완벽한, 있을 수 없는 남주를 꿈꾼달까. 
그게 싫은 사람들은 여주판타지에 로맨스 거의 없는 로판 찾는 것 같고. (근데 이게 주류는 아니라) 


40~50대가 되면 변화가 생기는데, 그나마 현실적이던 30~40대의 연애에서 보다 판타지로 바뀐다.
남녀 관계 로맨스에 더 집중하는 건 같은데 이 관계가 더 비현실적이다. 남주가 폭군처럼 군림하는데 모든 걸 다 가졌고, 그런 식. 강압적인 관계도 꽤 좋아하신다ㅋㅋ 
(그렇다고 30~40대 위주 로맨스가 완전히 현실적이라는 건 아니다. 덜 판타지 스럽다는 것일 뿐. 로맨스는 기본 판타지니까. 세상에 그런 남자들이 어딨어? ㅋㅋ 없으니까 유니콘이라 부르는 거 아닌가.)
그리고 10~20대 로맨스처럼 다시 가족이 개입된다. 
그러나 드러나는 양상이 다르다. 가족을 형성해서 자식 키우고 시월드 겪고 온갖 산전수전 공중전 겪으신 분들이시라, 
거기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가족이라, 천륜이라, 참아야 하는 심리, 밉지만 완전히 눈 돌리지 못하는 그런 심리.
우리나라 드라마의 힘이 이 분들의 손에서 나오는 거니까. 

 

아무튼 다양한 로판, 로맨스를 탐독하다 보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