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디북스에서 정주행 중.
- 1권 1장까지 읽음.
첨에 카카오페이지에서 찾았으나 검색이 안되어서 리디북스에서 다 샀는데...
알고보니 카카페에 다 있었다..!
아 억울해.
이런 로판은 리디북스는 보통 혹평이라 (아도니스나 검 꽃 같은 로판은 평 좋지만...)
댓글 반응 보면서 함께 달리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별로다.
리디북스 독자들은 완성도 따지고 순문학 느낌 나는 걸 좋아해서 (아니면 더티토크, 고수위)
가벼운 로맨스물은 별로 안 좋아하다 보니..
나는 가벼운 것도, 묵직한 것도, 완성도 있는 것도, 조금 떨어져도 하나의 요소가 재밌으면 다 본다.
한마디로 잡식성.
웹소설의 가장 큰 덕목은 '재미'다. 문제는 사람마다 재미의 척도가 다르다는 데 있지만.
재미를 뛰어난 구조와 완성도에 두는 사람이라면 웹소설에서 재밌는 걸 찾기가 몹시 힘들 것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에 두면 볼만한 작품이 상당히 많을 것이며, 서사와 관계도/ 세계관에 두는 사람은...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캐릭터와 서사만 재밌으면 된다. (명탐전 코난볼때도 추리 부분은 휙휙 넘어가는 사람이며, 마블 팬이다. 스탠 리 옹 돌아가셨지만 캐릭터와 서사를 만드는 그 장인정신을 너무너무너무 존경한다.)
아무튼, 리디북스 말고 카카오페이지에 웹툰까지 다 있더라... 젠장 ㅜㅜ
2. 읽은 계기
개인적으로 리뷰를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하는 블로거 분이 있는데, 남자 분이다.
애니메이션 리뷰가 전공이고 20대 분인 것 같은데... 보는 애니 범위가 상상초월이라 이분이 추천하는 것 위주로
볼 때도 있었다.
아무튼, 이 분이 웬걸, 카카페 로판을 재밌게 읽은 게 있다며 추천하지 않겠는가??
평소 보시던 애니 성향 보면 은근히 힐링물이나 로맨스판타지도 좀 보시던 분이긴 했지만,
로판 웹툰을 언급한 건 처음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재밌게 봤다는 카카페 로판이 바로 '그녀가 공작가에 가야 했던 사정' 이었다.
남자들도 로판 웹툰 보는 구나 ... (안보는줄)
하긴, 천사소녀 네티도 당시에 초등학교 남자애들 몰래 봤다고 하더라 ㅋㅋ
3. 읽은 부분까지 감상
웹툰 버전도 2편 정도 조금 봤고, 웹소설도 1장까진 다 봤다.
처음 시작은 책빙의로 흔한 클리셰지만, 현대 세계에서 넘어간 방식에 독특한 요소를 더했다.
현실세계에서 낯선 남자와 마주쳤는데 돌이켜보면 그와 대화한 기억은 날아갔고...
결국 그 남자의 손에 떠밀려 옥상에서 추락사한 순간 소설에 빙의한 것이다.
이제 현실세계의 그 의문의 남자가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고,
소설 속에서 죽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 죽음을 피하려다 소설 속 남주인공과 엮인다.
여주인공의 과제는 두 개로 추정된다.
현실세계의 그 의문의 남자는 누구인가.
똥 피하려다가 맹수와 마주쳤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웹툰은 각색을 참 잘했더라. 그림체도 예쁘고...
원작을 웹툰으로 바꾼 것들 좀 봐야겠다.
연출이나 회상 처리 방식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