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로판의 원조는 다카하시 루미코 선생님이라 생각한다.
처음 그리신 '메종일각' 은 이후 하숙집 로맨스의 원조가 될 정도로 히트였다.
조금만 찾아봐도 메종일각이 이후 온갖 로코의 클리셰가 되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마침 작년에 나온 메종일각 개정판이 괜찮은 것 같아서 바로 질렀다.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도레미 어쩌고는 번역이 엉망이라 읽지 않는 것을 추천...
란마 1/2이나 이누야샤에서도 다카하시 루미코 선생님 특유의 로코 방식이 잘 드러난다.
(일본식 호러와 판타지가 섞인 '인어의 숲'은 조금 다르긴 했지만. 진중하고 무거운 편이었다.)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가까워졌다가, 오해로 인해 멀어졌다가 다시 화해하고,
이런 과정과 심리를 정말 면밀하게 잘 그리시는 게 루미코 여사님이다.

츤데레 캐릭터와 그다지 잘난 것 없는 남주인공이지만 일편단심인 해바라기.
그에 반해 서브남캐로 완벽한 남자가 나온다던가...
요즘이라면 이런 소설을 원작으로 빙의된 여주인공이 등장하겠지.
완벽한 서브 남캐와 잘되겠고 말이다 ㅋㅋ
어쨌든 루미코 여사는 늘 해피엔딩이다.
언제봐도 즐겁고, 유쾌하다.
그녀의 로맨스판타지 세계에 있으면 현실을 쉽게 잊는다.
이게 다카하시 루미코 세계의 힘이겠지.
*마지막으로 이누야샤 OST 를 가야금으로 재해석 한... 중간에 나오는 허밍이 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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