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조아라 로판 투베

AM 6시 35분 기점 투베. 

 

AM 6: 35

* 와 소개글 확 끌려 성기사 다정으른남이다..! 소개글만 봐도 느껴지네

9편까지 미친듯이 읽고 작성.  

1위. 가짜 성녀는 진짜가 되기로 했다

1. 키워드 

 

#회귀 #가짜여도 기적을 일으키는 여주 #진짜보다 진짜같은 여주 #존댓말 남주 #대공 남주 #이번생은 직진남 #다정남 #가족후회물

 

2. 소개글 

 

신성력이 없던 나는 가짜 성녀가 되어야만 했다. 가문의 명예와 권력을 위해.
그리고 진짜 성녀를 구해온 가문의 손에 성녀를 사칭한 마녀가 되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모두가 가짜라며 손가락질을 하고 날 죽이려고 할 때, 유일하게 내가 진짜라고 믿어준 사람은 한명이었다.
성녀가 마음에 품어서는 안 되는 성기사, 아스테라.

나를 위해 죽어준 그를 위해 시간을 되돌렸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를 지킬 것이다.

진짜가 되어서라도.

***

아스테라의 복부에 화살이 연달아 박혔다.

그런데도 그는 내 앞에서 비켜서지 않았다. 그렇다고 쓰러지지도 않았다.
화살을 뽑아낸 뒤 묵묵히, 꿋꿋이 나를 쫓는 가문의 기사와 신전의 성기사들과 맞서싸웠다.
여전히 나를 위해서.

“신을 기만하고 성녀를 사칭한 죄인이다! 비켜서라 아스테라!”
“내게는 이분만이 진짜 성녀시다!”

나를 끝까지 믿어주는 아스테라의 말에 죄의식을 느꼈다.
나는 가짜가 맞는데…….

그라도 살리기 위해 나는 절벽으로 뛰어내렸다.

먼저 뛰어내린 것은 나였지만 바닥에 먼저 닿은 것은 아스테라였다.
죽으려던 것은 나인데 죽어버린 것은 그였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 순간에야 신성력이 찾아왔다.
내게 주어진 처음이자 마지막 기적.

“아스테라를 살려줘, 그리고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줘.”

아스테라의 행복을 위해 시간은 돌아갔다.

“성녀가 되지 않으실 거라구요?”
“네, 저는 신성력이 없는 걸요.”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짜 성녀가 되서 신전으로 갈 수 없는걸.

“그렇군요. 그럼 저도 황위계승권을 버리고 성기사가 될 이유가 없군요.”

 

3. 킬링포인트 

 

이거야..! 이거라고! (흥분 ㅋㅋㅋㅋ

원래도 성녀나 성기사 소재 좋아하는데 거기다 다정섹시으른남이라니 

차분한 문체에 풀어내는 방식도 굉장히 차분하다. 글을 좀 써보셨던 분 같음.

서두르지 않고 차곡차곡 남주와 여주의 서사를 쌓아가며, 회귀 전의 처절했던 모습도 잘 뽑아낸 것 같다.

성기사 남주의 맹목적이고도 다정한 면모가 과연 회귀 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아닌지도 관전 포인트다.

성력이 없던 가짜 성녀 여주가 진짜 성녀가 나타나자 죽음에 쫓기는데, 남주는 끝까지 여주를 지키다가 죽는다.

그러나 알고 보면 남주는 성기사가 되기 전 왕의 이복형제인 대공이었고... 

 

성녀가 되면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이 죽을 운명이라 이를 막기 위해 진짜 성녀를 찾아야 하는 여주의 미션. 

그 미션을 남주가 돕게 된다. 

벌써 진짜 성녀의 가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성녀가 되지 않겠다고 하는 여주의 말에 대공 남주도 '소개글을 보면' 자기도 성기사가 될 이유가 없다고 하는데, 

정말 회귀 전 기억을 하고 있는 건지 미스테리다. 

 

그나저나 가족후회물이라 했는데 생각해보니 부둥하는 장면이 아직 본격적으로 없어서 키워드를 까먹을 뻔. (그런데 분명 있다) 

진짜 성녀를 찾아야 하고, 여주의 아버지인 후작이 대공 남주를 죽이려는 시도도 막아야 하고, 

이 두가지 미션에서 파생될 여러가지 것들을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그 과정이 흥미로울 것 같다. 

 

클리셰 여러 개를 돌려가며 범벅을 하지 않아도, 굵직한 클리셰 몇 개로도 (가짜가 진짜가 되는, 가족후회물, 회귀 등) 변주하여 잘 요리하시는 걸 보니 실력이 있는 분 같다. 

 

+) 충격. '폭군 오빠는 나에게만 온순해' 동시연재 하고 있는 분이잖어 같은 작가분이라니 ㅋㅋ 

 

++) 20편까지 다 보고 왔다. 

진짜 성녀가 나타났고 어떻게 해서든 여주를 성녀 만드려는 모양이구만... 

중간중간에 가끔 설정 오류나 이해 못할 뭔가가 나타나긴 하지만 거슬리지는 않다. 

난 솔직히 로판에선 세계관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심한 붕괴 아니고서야, 로맨스나 꽁냥꽁냥만 매력적으로 잘 그리면 됐지 뭘.

장르가 우선 '로맨스' 잖아? 그 대신 캐릭터 빌딩은 정말 잘해야 한다. 

여전히 남주는 매력적이고 또 매력적이다. 캐릭터 점수로 치면 80~90 점 (사심 들어가 있음) 

 

그나저나 블루로즈 처음부터 남주가 세운 조직이거나 하위 조직 아냐? 싶었는데 역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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