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자 투베에 눈에 띄는건 [육아물, 피폐물, 게임물].
확실히 요즘은 게임물이 대세긴 하다.
몇 달 전에 재밌게 읽은 현대판타지 여주 로판 이후로 급격히 훅 늘었다 ^^;
그리고 집착남주, 피폐물 인기는 여전하고...
육아물은 뭐 꾸준히 클리셰고.
원래 1위~ 3위 작품을 주로 읽어보는데 방식을 좀 바꾸어봤다.
일일이 클릭해봤을 때 편수가 아직 많이 쌓여있지 않은데도 코멘트와 선작이 폭발하는 작품 위주로.
보통 그런 것들이 오래 인기를 끌고 오래 투베에 있더라 ㅎㅎ
7위. 야반도주는 신중히 |
1. 키워드
[착각계/무심여주/집착남주/미친놈을 잘 키웠다고 착각하는 여주]
2. 소개글
살인광 남주의 존재감 없는 부인이 되었다. 어이가 없어 팔짝 뛰겠는데 더 어이가 없는 건 원작대로면 난 여주 손에 죽는다. 이 미친 소설은 뭐야.
살기위해 눈물의 개고생을 하며 남주를 살인광이 되지 않게 잘 키웠는데 문제는 지나치게 잘 키운 내 새끼는 나랑 헤어질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고 여주가 올 날은 하루하루 가까워져갔다. 그러니 어쩌겠어.
나는 그렇게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상처받은 내 새끼는 여주가 위로해주겠지.
3. 감상포인트
확실히 필력이나 소재, 세계관에 자신이 있는 작품들은 대체로 소개글이 짤막하고 간단하다.
자신감을 보여준달까?
고작 23화 업뎃인데도 벌써 선작이 만이천을 훌쩍 넘어가서; 얼른 읽어봤다.
흔한 클리셰같지만 역시나 탄탄한 필력이 있었고, 얼개는 짜두고 시작한 글 느낌이 난다.
글맛을 느끼게 해주는 글 ㅎㅎ
로판 많이 보다보면 캐릭터 고민, 줄거리 고민, 구성 고민 없이 급하게 빨리 시작한 글은 다 티 나고 투베에 오래 못 있는다...
인기 키워드 소재빨도 잠시, 결국 후반부에도 꾸준히 투베에 있도록 지탱하게 해주는 건 필력이고, 캐릭터의 힘이고, 잘 짜인 구성의 힘이니까.
모든 로판 작가님들을 응원합니다 ㅠ_ㅠ!
아무튼, 각설하고...
흔한 미친 남주 잘 키워놓고 도망가려다가 잡히는 내용인데, 다르다.
여주가 두뇌형으로 등극해서 남주를 옆에서 잘 보필하고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과정이 잘 나와있다.
그 과정이 짧다고 아쉬워 하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작가님이 적당히 잘 쳐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작가님은 아직 풀 내용이 많거든 ㅋㅋ (역시나 자신감이 있기에 이런 편집이 가능하다고 생각)
여주에게만 착한 남주, 그런 남주를 정말 착하다고 오해하는 여주 포지션을 취하면서도,
여주는 단순히 착각/오해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 남주의 태도/행동에 대해선 남주 못지 않게 같이 삐끗하고 보통 사람 시선에서 좀 어긋난 이해를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여주가 사랑받는 이유와 명분도 확실히 주고 있다.
북부 사람들을 마수들로부터 지켜주고 북부의 내실을 정비하는 내용도 나오니까.
보통의 육아물이나 여타 작품처럼 이유 없이 주변 사람들이 우쭈쭈 해주는 게 아니라,
여주가 확실히 제 몫을 다하고 있고 여주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았기에 맹목적으로 따른다는 설정이 좋았다.
사실 이유 없는 우쭈쭈도 별 생각 없이 재밌게 보긴 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아무 이유 없이 주변 사람들이 그저 예뻐해준다는 설정이 너무 와닿지 않아서 ㅋㅋㅋ 너무 판타지야..
(현실은 개빡세게 일해야 아주 약간 칭찬 받는? 대신 조금이라도 못하면 더럽게 깨진다 더러운 사회생활 퉤
--- 여기까지가 4화까지 읽고 쓴 리뷰인데,
5화 읽고 슬슬 작가님 찬양 모드로 바뀌기 시작함 ㅋㅋㅋ
도망치는 디데이를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 형식으로 풀어내셨는데, 일기 형식으로 빠르게 시간을 전개했다.
(난 분명히 이 작가님이 프린세스 메이커를 해보셨을 거라고 확신해...)
독특하면서도 재밌고 센스있는 전개였음 (투 썸 업
남은 화수도 더 읽고 싶은데 벌써 시간이 8시 다 되어가네 ㅜㅜ
휴 남은 건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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